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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SF전 7이닝 무실점 역투 '시즌 3승'


범가너 4.1이닝 2실점 패전…류현진 호투로 다저스 2연패 끊어

[한상숙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에 제대로 복수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3승(1패)을 올렸다. 12일 애리조나전 승리에 이은 2연승 행진이자 올 시즌 원정 4경기에서 26이닝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점대(1.93)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 덕에 2-1 승리를 거두며 2연패를 벗어났다.

승리 의지는 남달랐다. 류현진은 앞서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 8실점(6자책)하는 최악의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으로서는 설욕을 벼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상대 선발이 좌완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였고, '천적' 헌터 펜스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 호아킨 아리아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헌터 펜스에게 좌중간 쪽 안타를 내줬다. 류현진의 '천적'으로 불리는 펜스에게 경기 첫 안타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펜스는 파블로 산도발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해 류현진을 괴롭혔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산도발을 유격수 땅볼, 버스터 포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산도발에게는 직구, 포지에게는 커브를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

2회초 팀 페더러비치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다저스가 1-0으로 리드를 잡은 뒤인 2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이클 모스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모스의 타구를 2루수 디 고든이 잡았다가 놓쳤으나 후속 동작이 재빨라 1루에서 아웃시켰다.

이어 브랜든 벨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루가 된 다음 브랜든 힉스의 타구가 나왔을 때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됐다. 류현진은 힉스를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는데,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안이하게 포구하다 볼을 떨어트렸다. 다행히 푸이그는 재빨리 공을 주워 2루로 강한 송구를 했고, 뒤늦게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 벨트를 포스아웃으로 잡아냈다. 우익수 플라이가 돼야 할 타수가 우익수 땅볼로 공식 기록됐다. 류현진은 다음 그레고 블랑코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펜스에게 또 당했다. 투수 범가너와 호아킨 아리아스를 연달아 땅볼로 처리한 뒤 펜스와 두 번째 승부에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2구째 높은 싱커에 펜스가 방망이를 휘둘렀고, 투수 쪽으로 향한 타구를 잡기 위해 류현진이 직접 손을 뻗었으나 공이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튕겨나갔다. 내야안타였다. 그래도 류현진은 다음 타자 산도발을 3루 땅볼로 가볍게 잡아내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4회초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밴 슬라이크의 우측 2루타, 후안 우리베의 고의 4구, 페더러비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타석이 돌아왔으나 범가너의 146㎞ 투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고든이 4구째 높은 투심을 공략하지 못하고 역시 삼진을 당했다.

득점 지원은 적었지만 류현진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 포지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모스에게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예리한 투심이 볼로 판정됐다. 류현진은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벨트를 몸쪽 직구로, 힉스를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각각 삼진 처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는 5회 추가 1실점하고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5회초 다저스는 터너의 2루타와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5회를 가볍게 넘기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에이르 아드리안자의 우전 안타로 1사 1루가 됐으나 아리아스의 3루 땅볼 때 아드리안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이어 까다로운 타자 펜스도 3루 땅볼로 유도해냈다. 펜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2안타 후 처음으로 범타로 물러났다.

6회부터 7회까지 두 이닝을 삼자범퇴 퍼레이드였다. 류현진의 역투에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의 방망이는 무기력했다. 제 임무를 다한 류현진은 8회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윌슨이 8회를 막아낸 후 9회말 마무리 등판한 잰슨은 진땀을 흘렸다.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과 볼넷으로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내 2사 1, 2루가 된 다음 아드리안자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계속해서 1,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브랜든 크로포드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어렵게 팀 승리와 류현진의 3승을 지켜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매디슨 범가너는 4.1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세 번째 맞대결에서 류현진이 완승을 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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