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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게임 '퍼블리싱' 손떼고 '플랫폼' 올인


스마트 생태계 구축하고 '기기 업체' 시너지 노려

[강현주기자] 삼성전자의 게임 사업이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명실공히 모바일 게임 개발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0여년 간 해온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이 회사는 최근 모두 접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던전앤파이터'를 퍼블리싱 하다 지난 2010년 중단한 데 이어 약 한달전 쯤 '붉은보석' 퍼블리싱도 중단, 퍼블리싱 사업에서 완전 손을 떼게 됐다.

포화 시장인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보다 잠재력이 거대한 모바일 게임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을 제공,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와의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시너지를 낸다는 판을 짠 것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기기로 '그룹 플레이' 하는 '멀티스크린'

삼성전자는 전세계 1위 모바일 게임 엔진 업체인 유니티와 협력해 삼성의 모바일 플랫폼 '타이젠'과 유니티 엔진을 호환시키는 등 게임 개발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 해 왔다. 이와 함께 '멀티스크린' 게임 개발 플랫폼도 적극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디어 솔루션 센터 게임서비스팀 김규호 전무는 9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유나이트 코리아 2014'에서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에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인 '멀티스크린'과 모바일 기기에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게임 콘트롤러인 'S콘솔'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멀티스크린'은 하나의 게임을 여러대의 기기로 공유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면 '두더지'나 '수건 돌리기'같은 게임을 여러사람이 각자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여럿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그룹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 뿐 아니라 스마트TV와도 게임을 공유해 가족이 모여 다같이 TV 화면을 보며 각각의 모바일 기기로 보드게임, 레이싱 게임 등을 함께 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규호 전무는 "스마트폰은 사람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게 만들었고 사람들끼리 떨어져 있어도 늘 연결되게 했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을 단절시키기도 했다"며 "기기를 통해 옆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즐길 수 있게 하고자 멀티스크린과 그룹플레이 콘셉트의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기기 경쟁력 장점 살린다"

김 전무는 이와 함께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반의 스마트폰 게임용 콘솔인 'S콘솔'도 소개했다. S콘솔은 스마트폰에 부착해 무선으로 게임에 연결, 콘솔 버튼으로 게임 앱을 실행하고 게임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한 장치다.

기존에도 '팡류'를 넘어 화면 터치보다 편리한 조작이 필요한 다양한 액션 게임을 위한 모바일 기기용 콘트롤러들은 있었지만 앱 실행까지 해줌으로써 연결까지의 과정을 크게 단순화한 제품은 처음이라는 게 김 전무의 설명이다.

김 전무는 "S콘솔은 이른바 '귀차니즘'을 해결해 주는 제품"이라며 "삼성전자는 기기를 잘하는 회사인 만큼 하드웨어로 차별력을 갖는 것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다양한 '스크린'을 보유한 기기 업체'로서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게임 사업과 시너지를 내려는 움직임이다.

게임 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개발되게 함으로써 결국 자사 제품들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지는 결과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 삼성전자가 전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확보한 주도적인 입지를 활용하면 이같은 전략이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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