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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두산, '우리가 2위 캐스팅 보터'


주중·주말 3연전서 각각 2위 경쟁 SK와 한화 연달아 만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후반기 첫 주 출발은 괜찮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맞대결이 끝난 뒤 짧게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꼬였다.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6-12로 졌다.

그러나 두산은 강했다. 롯데와 주중 3연전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며 위닝시리즈와 함께 시즌 60승 고지에 선착했다.

LG를 상대로 치른 주말 3연전도 싹쓸이했다. 3경기 모두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팀 트레이드 마크인 '끈기'를 제대로 보였다.

두산은 5연승으로 내달렸고 63승 30패로 1위를 순항 중이다. 2위 SK 와이번스(52승 1무 39패)와 3위 한화 이글스(54승 41패)와 승차는 10경기다. 이 정도면 연패에 오래 빠지지 않는 이상 1위 독주 체제를 꾸린 것과 다름 없다.

오히려 승차 없이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SK와 한화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주 두산은 두팀과 각각 주중 3연전과 주말 3연전에서 만난다.

두산은 올 시즌 개막 후 상대전적에서 SK에 5승 2패, 한화에게는 5승 4패로 각각 앞서있다. SK는 유독 올 시즌 두산을 만나면 타선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과 리그 전체에서도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은 두산을 상대로도 4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상대 타율인 2할4푼에 그치고 있다. 중심 타선에 자리하는 제이미 로맥과 김동엽도 각각 2홈런씩을 쳐내긴 했지만 타율은 2할5푼(로맥)과 2할(김동엽)에 머무르고 있다.

오히려 두산 입장에서도 한화가 더 껄끄럽다. 한화는 1위 두산과 그나마 상대 전적에서 호각세를 보이는 팀 중 하나다. 두산은 올 시즌 23일 기준으로 LG(8승)와 롯데·NC 다이노스(이상 9승 2패) 삼성 라이온즈(10승 4패)를 상대로 우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한화를 비롯해 KIA 타이거즈(6승 5패) KT 위즈(6승 5패)와는 비교적 팽팽한 승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후반기 들어 주춤하고 있다. 지난 주말 삼성과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두 경기 연속으로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반면 SK와 한화 입장은 다르다. 두산전에서 총력을 다해 승수를 쌓아야 2위 경쟁에서 유리해진다. 두산은 선발진에 변수가 생겼다. 좌완 장원준이 중간계투로 가고 대신 이영하가 그 자리로 들어온다.

지난주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킨다면 이영하는 SK와 주중 3연전 등판이 유력해보인다. 2위 경쟁에 캐스팅 보터 노릇을 떠맡은 두산은 그래도 신중하다.

김 감독은 1위 독주 체제라는 이야기에 손사래 친다. 그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아직까지는 순위가 어느 정도 드러나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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