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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7회…다 진 경기 뒤집은 두산의 힘


3-8서 11-8로 뒤집기…LG전 7연승 '신바람'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이것이 강팀의 힘인가.

두산 베어스가 한 번의 공격으로 다 진 경기를 뒤집었다. 말 그대로 저력이었고, 고도의 집중력이었다.

21일 서울 잠실구장.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전승을 올린 팀 답지 않게 경기 중반까지 힘없이 끌려갔다. 선발 장원준이 2이닝 7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는 바람에 연승이 끊어지는 듯했다.

LG 타선의 초반 활황세에 2회까지 1-3, 4회까지 1-8로 뒤졌다. 5회 김재환, 오재원의 백투백 홈런으로 5점차까지 쫓아갔지만 더 이상 추격은 쉽지 않아 보였다. LG 선발 김대현의 거침없는 구위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계속해서 밀렸다.

그러나 야구에서 결과를 예단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7회초에만 4명의 LG 구원투수를 상대로 타자일순하며 무려 7안타(1홈런) 8득점한 것. 순식간에 경기를 11-8로 뒤집었다.

선두 최주환이 상대 2번째 투수 진해수로부터 우전안타를 치면서 모든 게 바뀌기 시작했다. 이우성이 몸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김재환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 오재원은 우전 적시타로 최주환을 불러들였다.

LG가 사이드암 신정락을 급히 투입했지만 김재호는 가볍게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고, 류지혁 또한 중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이었다. 박세혁은 또 다시 투입된 우완 김지용으로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오재원을 불러들였다.

6-8에서 대타 양의지가 인필드플라이에 그쳤지만 허경민은 좌측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기어이 9-8 역전을 이룬 것이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7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1사 2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11-8 스코어를 벌렸다.

6회까지 김대현의 구위에 눌려 있던 두산 타선은 그가 내려가자마자 마치 각성한 듯 정신없는 집중타로 LG 마운드를 난타했다. LG 타선이 7회말 서상우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한 점차까지 쫓아갔지만 두산은 오히려 더 큰 파상공세로 리드를 더욱 벌리며 17-10으로 크게 이겼다 .

올 시즌 LG 6연승과 최근 3연승 행진이 중단될 위기. 그러나 두산 타선은 한 번의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모든 것을 바꾸며 신바람을 이어갔다. 야구는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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