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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5G 최초 상용화에 '스마트폰' 안보인다


제한적 서비스 론칭으로 타이틀부터 선점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우리나라가 내년 3월 5세대통신(5G) 세계 첫 상용화에 도전하지만 당장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우선적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선도입된 뒤 소비자(B2C) 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태. 가정내 셋톱박스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 차량 등에 먼저 탑재돼 상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상용화되는 5G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용 서비스 보다 B2B 시장에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2B용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 등 전용 단말이 준비되는 시간을 버는 형태로 5G 상용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인 상용서비스는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 출시가 절대적이다.5G 상용화 역시 마찬가지. 인프라만 구축해놓고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5G도 무용지물인 것. 네트워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엔드 측면에서 기기 확보는 필수다.

또 이 같은 스마트폰 출시에는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통신모뎀이 핵심 부품이다. 현재 이 시장에서는 퀄컴과 인텔, 삼성전자, 화웨이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찍부터 5G 통신모뎀을 공개하고 각 파트너들과 네트워크와 검증을 진행 중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X50 시리즈를, 인텔은 XMM8000 시리즈를, 화웨이는 발롱5G01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5G 통신모뎀이 장착된 레퍼런스 태블릿까지 내놨다.

다만, 대체적으로 이들 샘플은 각 스마트폰 제조사에 연말께 공급,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태.

5G 스마트폰 개발은 통신모뎀 이외에도 각종 관련 부품들이 수반돼야 하는만큼 현재로선 구체적인 상용화 시일은 특정하기가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국내 5G 상용화 일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3월을 공식화 한 가운데 KT가 유일하게 내년 3월 상용화를 못박은 상황.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내부적으로 5G 상용화에 맞춘 킬러 서비스가 분명해지면, 상용 시기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다만 3월 상용화를 공식화한 KT도 5G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유보적이다.

실제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3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발표하면서 "소비자보다는 기업간거래(B2B) 쪽에서 먼저 서비스가 발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업간거래 시장에 먼저 진입하고 요금제가 구체화되면 소비자 시장으로 가는 형태로 계획하고 있다"며 "단말은 이동성이 가미된 여러 기계간통신(M2M) 형태를 모두 포함해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형태(폼팩터)에 제한이 있는 스마트폰보다는 이보다 자유로운 기기들이 5G 상용화 첫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통사가 내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갖기위해 굳이 어려운 방법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주요도시를 우선 대상으로 스마트폰 없이도 저지연 특성을 살릴 수 있는 IoT나 가정 내 무선망을 이용한 단말 형태 등으로 '최초' 마케팅 효과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는 이통사는 18곳, 제조사는 19곳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이통3사와 삼성전자, LG전자도 이에 해당된다. 각 업체들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상호운용성 검증에 힘쓰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전세계에 퍼져 있는 경쟁자들을 따돌려야 세계 최초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한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5G 솔루션은 당초 계획했던 로드맵대로 진행 중인 상황이기는 하나 구체적인 공급일정과 상용화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며 "다만 포괄적으로 내년 상반기 정도로 특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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