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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약정폰 왜 비싼가…삼성 "자회사·유통사 마진"


박병대 삼성전자 부사장 "소비자 차별 아냐"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무약정 스마트폰을 판매할 때는 이동통신사에서 지원금이나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삼성전자 자회사나 유통회사에서 코스트(cost)를 붙여 출고가의 110% 선에서 판매하고 있다."

박병대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19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는 무약정 공기계가 왜 이동통신사 판매 단말기보다 10% 비싼지에 대한 해명이다.

이날 정무위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부사장에게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60~70%에 달한다"며 "이 같은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이통사와 담합, 공기계값을 높게 잡은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무약정 공기계를 구입하려면 이통사 출고가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이를테면 갤럭시노트8의 이통사 출고가는 109만4천500원이다. 그러나 삼성닷컴에서 무약정폰으로 구매하려면 120만4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가격 차이는 출고가의 약 10%인 10만9천500원이다.

갤럭시노트8 공기계로 구입하게 되면 7만8천원 가량의 공시지원금도 받을 수 없다. 김해영 의원은 이 같은 경우 이통사를 통해 갤럭시노트8을 구입한 소비자와 약 18만원의 손익 차이가 발생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갤럭시S8은 한국에서 공기계 가격이 102만8천원이고 아무 프로모션도 없지만, 미국 삼성닷컴 가격은 724.99달러고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300달러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불합리한 편익"이라고 강조했다.

박병대 부사장은 "공기계 가격을 정상화할 계획이 있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소비자) 차별이라는 말에 동의하기 힘들다"며 "이통사나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은 거의 동일하며, 소비자가격은 이통사와 유통업체의 몫이라 관여할 수 없으니 이 부분은 구분해 달라"고 대답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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