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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부마더비' 희비 가른 '경험'의 차이


타선 폭발 속 5차전 승리…4년 연속 PS 경험 앞세워 롯데 제압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가 사상 첫 포스트시즌 '부마더비'에서 웃었다.

NC는 15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와 함께 준플레이오프의 승자가 되며 오는 17일 잠실에서 정규시즌 2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수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13년 NC의 1군 합류 이후 지역 라이벌 롯데와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났다. '부마더비'가 성사되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긴 기다림 끝에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격돌한 두 팀의 승부는 최종 5차전까지 왔다. 1차전 NC 9-2승, 2차전 롯데 1-0 승, 3차전 NC 13-6 승, 4차전 롯데 7-1 승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혈전이 매 경기 벌어졌다.

앞선 4경기와 비교하면 5차전은 비교적 쉽게 NC가 승리를 가져갔다. NC는 0-0으로 맞선 5회초에만 7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승기를 잡은 NC는 최종스코어 9-0으로 롯데를 따돌리고 '잠실행' 티켓을 따냈다.

4년 연속 포스트 시즌을 치르고 있는 NC의 경험은 결코 무시하지 못할 요소였다. NC는 5차전을 대비해 1차전 선발투수였던 에릭 해커를 4차전에 당겨쓰지 않았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롯데가 조쉬 린드블럼 카드를 4차전에 꺼내들며 승리를 챙긴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결과론적이지만 시리즈를 길게 보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를 아낀 NC의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됐다. 1차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해커는 5차전 6.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NC의 승리를 견인했다.

베테랑 이호준의 6번 지명타자 선발출전 역시 NC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NC가 1-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공격 흐름을 이어줬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5차전을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쏟아부은 게 적중했다.

반면 롯데는 5차전 승부처에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3회부터 흔들렸음에도 빠르게 다음 투수를 준비시키지 못하면서 5회 대량 실점에 빌미를 제공했다.

NC는 적지에서 사상 첫 '부마더비'를 승리와 함께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겹경사를 누렸다. '경험'은 결코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였다.

조이뉴스24 부산=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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