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챔프 1차전 승리팀 우승 가능성 과연 높을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확률은 50% 남자부는 83% 이상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두는 팀은 여러모로 유리하다. 시리즈를 앞서가기 때문에 이를 따라잡으려는 상대와 비교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V리그 여자부 역대 챔피언결정전 결과를 놓고 보면 '1차전 승리팀=우승' 공식이 꼭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겨울리그)부터 그 공식을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당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팀은 한국도로공사와 KT&G(현 KGC인삼공사)다.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는 도로공사가 아닌 KT&G가 차지했디. 도로공사는 2~4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눈물을 흘렸다.

도로공사는 2005-06시즌 다시 한 번 '마지막 승부'에서 주저 앉았다. 흥국생명과 치른 1차전에서 3-1로 이겼지만 이번에도 내리 2~5차전(당시에는 7전 4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이 치러졌다)을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흥국생명도 도로공사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 2007-0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치른 1차전에서 3-1로 이겨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거짓말처럼 2~4차전을 연달아 패했다. GS칼텍스의 당시 우승은 챔피언결정전 사상 최고 이변으로 꼽힌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바로 다음 시즌 GS칼텍스에게 되갚았다.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0-3으로 GS칼텍스에게 완패했으나 2차전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성공, 2~4차전을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다시 품에 안았다.

2009-10시즌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와 만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2006-07시즌 이후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징크스'가 이어졌다. 시리즈 최종 전적에서 2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남자부는 201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차전 승리팀=챔피언결정전 우승'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남자부는 여자부와 비교하면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가 중요하다. 지난 시즌까지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경우는 두 차례 뿐이다,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83,1%로 여자부를 크게 앞선다. 두 번의 예외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다. 삼성화재는 2005-06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현대캐피탈을 이겼지만 시리즈 전전 2승 3패로 밀려 준우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꺾고 마침내 V리그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013-1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삼성화재에게 반대로 당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2~4차전을 패해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남녀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모두 홈팀이 이겼다. '인천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각각 현대캐피탈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첫 단추를 잘 꿰맞췄다. 대한항공이 그동안 확률만 놓고 본다면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하지만 배구공은 둥글다. 예외는 분명히 있다. 1차전을 먼저 이겼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5전 3선승제 또는 7전 4선승제를 모두 포함해 아직까지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리버스 스윕'이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2차전도 가져간다면 우승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시리즈 전반적인 분위기와 흐름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챔프 1차전 승리팀 우승 가능성 과연 높을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