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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인터넷 속도 체험할 부가서비스 함께 내놔야"


"속도 체험 서비스 있어야 지불 의향, ARPU↑"

[정미하기자] "기가인터넷 상품 자체는 매력이 없습니다. 1Gbps 속도를 체험할 수 있는 IPTV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와의 번들링(bundling)을 위해 기존 서비스 강화, 신규 서비스 제공 등 서비스 발굴이 필요합니다."

KT종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박형진 팀장은 27일 아이뉴스24가 주최한 IT이슈포커스 2014 콘퍼런스에서 사용자들이 향상된 속도를 느낄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기가인터넷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기가인터넷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의 사업모델'라는 발제를 맡은 박 팀장은 네트워크의 진화와 새로운 서비스 혁신, 이를 통한 새로운 가치 경험이 불러일으키는 추가 지불 가능성의 연관고리를 살려내는 것이 기가인터넷 사업자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스코에 따르면 2017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48%의 36억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인터넷 트래픽은 폭증할 예정이다. 특히 한 가정내에서도 스마트폰·태블릿PC·IPTV 등 다양한 네트워크 접속점이 발생하고, 이것들이 모여 기가급 트래픽이 발생할 전망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가인터넷 사업이 통신사업자에게 새로운 수익을 가져다줄 기반이 될 수 있는 셈.

하지만 인터넷 속도가 100Mbps를 넘어선 이후부터 네트워크의 진화와 매출 간의 순환과정 고리가 끊어졌다.

네트워크가 진화돼 만들어진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새로운 가치를 경험하고, 이를통해 소비자가 추가 지불 가능성을 드러내고, 사업자는 매출을 확보해 네트워크에 재투자를 하는 것이 정상 순환 구조다. 그러나 유선 인터넷이 100Mbps 때까지만 해도 유지되던 순환 구조가 100Mbps 이후부터 깨졌다.

박 팀장은 "유선 인터넷 매출은 작년 대비 3.2% 감소하는 등 줄고 있지만 유선 네트워크가 있어야 전달이 가능한 IPTV와 같은 부가서비스 매출은 오르고 있다"며 "기가인터넷도 유선기반으로 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인터넷 속도가 100Mbps로 향상될 때까지는 속도 개선이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했지만, 그 이후에는 속도 개선 외에 속도 향상을 체험할 수 있는 가치가 동시에 제공돼야만 ARPU 증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유선인터넷 상품인 기가인터넷을 단일 상품으로 파는 것보다, 1Gbps를 경험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묶어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를 유인하고 매출 향상으로 이끄는 길이라는 것.

박 팀장은 KT종합기술원이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설문을 한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설문조사 결과 단순하게 웹 사용을 하는 이들의 경우 100Mbps와 200Mbps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즉, 만족도에 변화가 없으므로 추가 지불 의향이 없다는 얘기다.

다만 파일을 업로드·다운로드하는 것을 담은 부가서비스를 사용한 이들은 가장 큰 만족도를 보이면서 한 달에 몇 천원 가량을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박 팀장은 "기가인터넷 사업을 하면서 가입자가 체험할 수 있는 가치를 추가해야 ARPU 개선이 가능하다"며 "속도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 진행 사업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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