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히는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PC 온라인 게임들이 잇단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섰다.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동시에 게임 내 사용자 환경 개선 등 이용자 사로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지난 19일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바람의나라'에 여름 대규모 '이런 이런(2Run 2Run)' 1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요괴의 힘을 빌려 다양한 전투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규 직업 '영술사'가 추가됐다. 직업별 배경 스토리를 소개하는 튜토리얼 지역 '어느 전장의 기억'도 추가됐다.
캐릭터의 빠른 성장을 돕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99레벨 이전의 성장 동선을 통합하는 성장 동선 개선도 이뤄졌다. UX(User Experience) 개선으로 캐릭터 생성도 간편해졌다. 초보 이용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임무 사냥터는 축소됐고, 몬스터 및 지형지물도 개선됐다.
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 역시 지난 18일 자체 개발한 온라인 액션 RPG '라테일'에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검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휘두르면 채찍 형태로 변하는 무기 '체인소드'를 사용하는 신규 직업 '다크체이서'가 추가됐으며, 마을 '루맨 연합 본부'와 필드 '수련의 숲', 4인 인스턴스 던전 '부유섬', 8인 인스턴스 던전 '환영의 독안개 늪지' 등 신규 맵 4종도 공개됐다. 또 신규 몬스터 24종과 NPC 6종, 신규 액세서리 8종, 특수 슬롯 아이템 4종 등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영약 통합 및 길드 장비 창고 이동, 레전드 퀘스트1 난이도 완화, 인스턴스 던전 및 아이템 밸런스 조정 등 콘텐츠 개선도 이뤄졌다.
이스트게임즈의 온라인 MMORPG '카발 온라인' 또한 지난 18일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PART VIII. 데모나이트'를 진행했다.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190레벨부터 진입 가능한 신규 던전 '미라쥬 아일랜드'가 추가됐다. 미라쥬 아일랜드에서는 새로운 장비 '데모나이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를 가공한 '초월급' 신규 무기와 방어구도 함께 공개됐다.
플레이어의 성장을 돕는 신규 콘텐츠 '포스 윙'도 공개됐다. 날개 형태 외형으로 캐릭터 등 뒤에 장착하는 포스 윙은 윙 플라이(패시브), 윙 어쏠트(공격형 버프), 윙 프로텍트(방어형 버프)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이용자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한 전반적인 대규모 캐릭터 밸런스 조정도 실시됐다.
네오위즈(대표 문지수)도 지난 16일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대표 김인권)가 개발한 온라인 MMORPG '신 천상비'에 여름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지난해 '와룡승천' 신 서버 출시 당시 이벤트로 진행됐던 '소림장문의 미로' 던전이 상시 콘텐츠로 추가됐으며, 신규 사냥터 '용의 둥지'와 '신선의 탑'보다 상위 버전인 '신선의 탑 상층', '섬서성', '화산파' 사냥터 등이 새롭게 업데이트됐다. 이외에도 세트효과 표기방식을 변경하고, 이펙트 온오프 기능을 도입하는 등 '방어구 세트효과'가 개선됐다.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온라인 게임들도 있다.
넥슨의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 4는 오는 26일부터 여름방학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세 차례 실시한다. 1차 업데이트에서는 FIFA온라인4M, 감독모드, 신규 클래스 1종, 신규 웹이벤트 2종 등을 선보이며 킥 오프가 수정되고 공식경기등이 개편될 예정이다.
넥슨은 내달 9일 '던전앤파이터'의 첫 여름 업데이트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최고 레벨은 90에서 95로 확장되며, 레벨 확장에 따른 95레벨 신규 아이템도 더해진다. 신규 지역 '할렘'과 신규 전설 던전인 '테이베르스' 등이 도입된다. 캐릭터의 주요 스킬을 개선할 수 있는 '스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구현된다.
이들 온라인 게임들은 여름방학 대목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점유율 상승효과 등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업데이트 이전 2%대를 기록하던 점유율이 현재 8%대로 상승하는 등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여름방학 특수를 맞아 대체로 과금 이용자가 많은 모바일 게임보다 청소년층 위주인 온라인 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에 많이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온라인 게임의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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