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인텔에 이어 구글도 TV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초저가 막대형 PC 판매를 시작했다.
더버지 등이 주요외신들은 구글과 에이수스가 85달러(약 9만9천원) 막대형 PC '크롬비트(Chromebit)'를 출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롬비트는 크롬OS 기반 막대형 데스크톱 PC로 총 길이 12cm이며 TV나 모니터의 HDMI 포트에 연결해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크롬비트는 에이수스가 생산중이며 2GB 메모리와 16GB 저장용량, 듀얼밴드 와이파이, 블루투스, USB 커넥터를 내장하고 있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로 연결할 경우 TV를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크롬비트는 저장용량이 16GB지만 구글드라이브를 이용할 경우 100GB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구글이 내년 이후부터 크롬OS를 안드로이드로 대체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 기기가 크롬OS를 탑재한 마지막 제품이 될 전망이다.
◆크롬비트, 교육시장과 관공서 공략
크롬캐스트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콘텐츠를 큰 화면의 TV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데 반해 이번에 출시된 크롬비트는 TV를 PC처럼 만들어 TV의 쓰임새를 크게 넓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크롬비트만 있으면 교실이나 회의실, 유통매장 계산대 등에 비치된 TV를 PC처럼 사용할 수 있어 PC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구글과 에이수스는 이 점을 내세워 교육 시장과 기업 시장, 관공서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그동안 구글은 크롬북으로 교육 시장과 기업 시장을 공략해왔다. 저렴하고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크롬북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게 되면서 구글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추세다. 여기에 막대형 PC인 크롬비트의 가세로 구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구글이 기업 시장까지 잠식하자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MS가 위기감을 느끼고 이를 견제하고 있다. MS는 크롬북 대항마로 150~170달러 초저가 노트북과 함께 막대형 PC를 공급하고 있다. 초저가 노트북은 HP, 에이수스, 에이서 등과 손잡고 출시했으며 막대형 PC '인텔 컴퓨트 스틱'은 인텔과 공동개발해 3월부터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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